새누리당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 당선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 당선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가 4일 "새누리당 전원이 친박(친 박근혜)이 돼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우리(새누리당)는 책임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박근혜정부를 성공시켜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헌법과 국민들로부터 5년 임기를 위임 받은 것이다. 국회의원도 4년 임기를 위임 받은 것"이라며 "우리(새누리당)가 2당이 됐다고 집권여당의 지위가 바뀐 게 아니다. 대통령의 입장이 바뀐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박 대통령과 함께 긴밀한 당-정-청 협의를 가동해 야당과 협상하고 타협·소통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일각에서 연정(연립정부)에 대해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정 원내대표는 "헌법 정신과 충돌되는 부분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은) 대통령위임제 국가"라며 "연정을 생각할 게 아니라 '협치'를 우선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4·13총선의) 명령은 당장 연정으로 가라는 게 아니라 협치부터 제대로 해라(라는 것)"라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협치'에 대한 의미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서로 대화하고 타협해서 양보할 것을 양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정은 결론적으로 쉽게 도달 할 수는 없는 과제"라면서 "그러나 협치는 당장 시행하고 추진할 수 있는 문제"라며 거듭 강조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1차 투표에서 과반(119표 중 69표)을 얻어 당선됐다. 정 원내대표는 4·13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오른 김광림 의원(경북 안동)을 정책위의장으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