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 지난 7일 오후 강원 강릉시에서 2016 강릉단오제 영신행차 신통대길 길놀이가 열리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단오. 지난 7일 오후 강원 강릉시에서 2016 강릉단오제 영신행차 신통대길 길놀이가 열리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오늘(9일) 음력 5월5일은 1년 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인 '단오'다. 단오는 우리나라에서 한식, 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로 여겨지며 전통적으로 단오를 즐기는 대표적인 7가지 세시풍속들이 있다.
단오날이 되면 부녀자들은 창포 뿌리와 잎을 삶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아 나쁜 귀신을 쫓는 풍습이 있었다.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윤기가 나고 빠지지 않는다고 알려진다.

아울러 이날 나쁜 귀신을 쫓기 위해 부적을 만들어 부쳤으며 옛날에는 임금이 직접 부채를 신하들에게 선물로 주기도 했다. 단오날 오시에 대추나무 가지에 돌을 끼우면 대추가 많이 열린다는 미신도 전해진다.


약쑥과 익모초(약초의 한 종류)를 캐어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약재로 쓰면 효력이 크다 해서 정오에는 어른과 어린이들이 모두 들에 나가 뜯는 풍습도 있다. 또 '단오장'이라 하여 창포 뿌리를 잘라 비녀 삼아 머리에 꽂았으며 양쪽에 붉게 연지를 바르거나 비녀에 수, 복자를 써서 복을 빌기도 했다.

한편 4대 명절로 꼽히는 만큼 올해도 전국 곳곳에서 단오를 맞아 행사가 열린다. 함경도 북청 사자놀이, 경기 양주 일대 산대놀이 등 탈놀이와 그네뛰기, 씨름 등 전통 민속놀이 행사가 전국 각 지역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