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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차 출석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
대규모 회계사기 의혹을 받은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분식회계를 지시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4일 검찰에 출석한 고 전 사장은 “회사의 엄중한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분식회계를 지시한 목적을 묻는 질문에는 “지시한 바 없다”고 대답했다.
고 전 사장은 2012년 대우조선해양 사장 자리에 올라 3년의 재임 기간 동안 수조원대 회계사기를 저질러 대우조선해양 부실의 책임자로 꼽힌다. 대우조선해양 비리 수사가 시작된 이후 전직 대표가 조사를 받는 것은 남상태 전 사장에 이어 두 번째다.
고 전 사장은 사장 재임 기간인 2012~2014년 해양플랜트 사업 등에서 원가를 축소하거나 매출액·영업이익 등을 과다 계상하는 수법 등으로 5조4000억 원가량의 회계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회계조작 등을 바탕으로 수십조 원의 사기 대출을 받은 의혹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