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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후 서울 집값이 제자리걸음을 걷다가 사상 처음으로 평균 5억원을 뛰어넘었다.
5일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집값은 평균 5억198만원을 기록했다. 한달 사이 5400만원 올랐다.
서울 집값이 5억원을 넘은 것은 KB국민은행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 집값은 2011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다 2014년 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4% 이상 올랐다.
특히 올해 들어 강남의 재건축아파트값이 오르며 전체 집값을 상승시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강남구(3.64%), 서초구(2.57%), 송파구(2.1%) 아파트의 상승률이 높았다.
강남구 개포동 등 일부 재건축단지는 올해에만 2억원 가까이 상승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개포주공 1단지의 전용면적 36㎡ 가격은 지난 1월 6억5000만원에서 지난달 8억500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강북 14개구의 집값도 평균 4억원을 초과해 4억1137만원을 기록 중이다.
이같은 서울 집값의 상승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로 떨어지고 전셋값이 매매가 수준까지 올라 주택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자산가들이 수도권 부동산시장을 안전한 투자처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