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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이사가 지난 12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DB |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14일 롯데홈쇼핑의 방송채널 사용 재승인 로비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 등(방송법 위반, 특경가법상 횡령 등)으로 강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롯데그룹 비리수사와 관련, 계열사 사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 사장은 로비 과정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대포폰을 사용하고, '상품권 깡'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개인 비리 혐의로 신영자 이사장을 구속수감했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 이사장은 지난 7일 배임수재,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됐다.
신 이사장에 이어 강 사장에게도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재계에서는 롯데그룹 비리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신동빈 회장의 소환조사도 임박했을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신 회장의 가신 3인방 중 한 명인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도 조만간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 사장이 2010~2014년 롯데 계열사인 코리아세븐 대표로 있을 때 현금입출금기(ATM) 제조사인 롯데피에스넷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회사에 손실을 입혔다는 배임 의혹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