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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테러. /사진=영국 BBC 캡처 |
파키스탄의 한 병원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70명이 숨졌다.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퀘타의 정부운영 병원에서 8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나 최소 70명이 사망하고 110명 이상이 다쳤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파키스탄 당국에 따르면 이번 테러로 최소 70명이 사망하고 112명이 다쳤으나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날 수도 있다. 주 보건부 장관은 "부상자들이 많이 있으며, 사상자 수는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퀘타 시내에 있는 시빌 병원 응급실 입구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폭탄 조끼를 입은 괴한 1명이 난입해 자폭했다.
파키스탄에서 난 이번 테러는 배후 세력뿐 아니라 동기도 분명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강경분파인 자마툴아흐랄(JA)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며, 공격을 계속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단체는 과거에도 거짓으로 배후를 자처한 적이 있어 실제 자폭 테러를 했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파키스탄 일부 현지매체는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연계 단체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발루치스탄주 정부 대변인은 병원 조문객을 목표로 미리 계획된 테러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