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자료사진=머니투데이 DB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자료사진=머니투데이 DB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마이너스 정책이 효과가 있다”며 필요 시 마이너스 금리 폭을 확대할 수도 있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세계중앙은행 연찬회 자리에서다. 하루 전인 26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양적 완화(QE) 등 기존 정책의 효과를 인정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구로다는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 덕분에 장기 국채금리가 크게 떨어졌고 기업과 가계가 부담하는 이자가 줄었다”며 “기업의 장기 자금과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살아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유로존·일본의 QE와 마이너스 금리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니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문에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로다는 총재는 “추가 완화를 할 여력이 충분하다”며 “연간 물가상승률이 2%에 이르도록 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거침없이 추가 완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로다 총재는 다음달 20~21일 통화정책회의를 주관한다. 니혼게이자이 등의 외신들은 “QE나 마이너금리 정책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