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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금속노조 현대차지부 홈페이지 캡처 |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박유기 지부장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총회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
“지부장에 대한 조합원의 매서운 회초리라고 여기겠다”며 사측과의 협상에 더욱 강경히 나설 것을 시사했다.
박 지부장은 29일 발행한 노조 소식지를 통해 “약 80%에 이르는 조합원들의 부결 선택 앞에서 조합원들의 기대와 자존심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잠정합의를 이뤄 죄송하다”며 “조합원들의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뼈아픈 반성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부터 울산공장 사업부 대표, 각지역위원회 의장들과 모여 조합원 여론을 듣고 조합원들의 요구를 바탕으로 향후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빠른 시일 안에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투쟁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24일 열린 올해 임금협상 21차 교섭에서 임금 5만8000원(정기승급 2호봉+별도승급 2호봉) 인상, 개인연금 지원금 1만원 인상, 성과금 250%+일시금 250만원, 품질지수향상기념 격려금(100%+80만원), 주식 10주, 전통시장상품권 20만원 등에 잠정합의했다. 예년에 비해 낮은 임금인상안이다.
업계에서는 임금피크제 확대여부를 미룬 만큼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상이 조기타결 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26일 진행된 잠정 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대비 78.05%의 반대로 부결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