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한진해운
/자료사진=한진해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돌입한지 엿새째 되는 5일 이 회사 비정상운항 선박이 총 79척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오후(68척) 대비 11척 늘어난 수치다.
정부 합동대책 태스크포스(TF)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운항 선박 128척 중 79척(컨테이너선 61척·벌크선 18척)이 현재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외국 현지에서는 항만 당국이 입·출항을 금지하거나 하역 관련 업체들이 밀린 대금을 지급하라는 등의 이유로 작업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에서는 선주의 권리 행사로 컨테이너선 1척(한진로마호)이 압류돼 있고, 현금이 없어 연료유 구매가 막힌 곳도 있다.

한진해운은 해외 항만의 선박 가압류를 막기 위해 법정관리 개시 직후인 지난 2일 미국에 ‘스테이오더’를 신청했다. 국내 법원이 결정한 포괄적 금지 명령(자산에 대한 채권자의 강제집행 금지)을 외국 법원도 받아들여 달라고 요청한 것. 법원 결정이 나오기까지 통상 1∼2주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은 이번 주 내로 캐나다, 독일, 영국 등을 포함한 주요 거래 국가 10여 곳에 스테이오더를 신청할 예정이다.


정부는 회사 측이 스테이오더를 신청하면 해당 국가에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요청해 선박 압류 사례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