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공관 항의 방문 허탕, 성주 지역구 이완영 의원 "매일 투쟁하러 오겠다"

의장공관. 새누리당 김명연, 이완영 등 재선 의원들이 오늘(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회의장 공관을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의장과의 만남이 불발됐다. /사진=뉴스1

의장공관 항의 방문을 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정세균 의장과의 만남이 불발됐다. 이완영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 등 새누리당 재선 의원 10명은 오늘(29일) 오전 7시3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정세균 국회의장 공관을 항의 방문했지만 정 의장이 공관을 떠나 만나는 데는 실패했다.
김명연 원내수석대변인은 공관 경비반장 등 관계자를 향해 "(의장이) 스케줄이 없는 걸로 알고 있고 오전 8시에 출근을 하는데 (왜 만나주지 않냐)"라며 "우리가 불한당도 아니고 국회의원들이 면담하러 왔다"고 항의했다.

그러나 공관 관계자들은 "지금 의장이 개인 일정으로 안 계신다"며 막아섰고 김 대변인은 "이 사태가 누구 때문인가"라며 "국회법의 모범이 되어야 할 분이 스스로 국회법을 어기고 여당 대표가 단식하고 국감이 마비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재선의원들이 (사태를) 풀려고 공관을 찾았는데 뚜렷한 공적 스케줄이 없다면 면담을 해야 하지 않나"라며 "우리가 피켓도 없이 평화적으로 면담을 하러 왔는데 개인 일정을 해야 하나. 이게 국회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완영 의원은 "의장이 오늘 고의적으로 피했다"며 "출퇴근 시간에 매일 공관에 들어가지 못하게 투쟁하러 오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에 "투쟁이 아니라 만나러 오는 것"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 의장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재선 의원들이 도착하기 전 이미 공관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