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F쏘나타.
YF쏘나타.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집단소송이 제기된 세타엔진 결함과 관련, 2011~2012년 앨라바마 공장에서 생산된 쏘나타의 수리비용 전액을 보상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같은 엔진이 적용된 국내분에 대해서는 리콜을 실시하지 않아 논란이 인다.
현대차는 미국 공장 생산분에서 발생한 ‘제작불량’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공장에서 생산된 엔진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최근 회사 내부직원의 세타엔진 결함의혹 제기와 맞물려 비난여론이 거세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미국에서 소비자들이 제기한 세타엔진 결함 문제에 대해 2011~2012 쏘나타 수리비용과 중고차 감가상각비, 소소비용 등을 보상하기로 합의했다. 이와함께 2013~2014년을 포함한 2011~2014년 쏘나타 구매고객 전원에게 결함이 생길 경우 무상수리를 해주고 보증기간도 연장해주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같은 최종합의안을 법원에 제출하는 한편, 미국 홈페이지에서 보상 방안을 고객에 안내 중이다. 해당 차종은 미국에서 88만5000대가 팔렸다.

다만 같은 엔진이 탑재된 국내차량의 경우 리콜을 실시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엔진 결함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한 2011~2012 쏘나타에만 해당하는 문제로 한국에서는 리콜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미국 앨라바마 공장의 공정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이지 설계자체에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국내에 판매된 물량은 국내공장에서 생산된다. 현대차 측은 특히 세타엔진을 공유하는 기아차 K5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 여론은 부정적이다. 특히 최근 현대차에 재직 중인 한 직원이 현대차가 문제의 세타 엔진을 탑재한 2011~2012 쏘나타 47만대를 미국에서만 리콜하고 한국에서는 결함을 숨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