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심시설을 원거리에서 정밀 타결할 수 있는 장거리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KEPD-350K) 첫 인도분이 한국으로 이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UPI통신은 독일 타우러스 시스템즈사가 현지에서 인도식을 갖고 타우러스 수십발을 한국 공군에 인계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한국에 인도된 타우러스는 독일 공군(2005년)과 스페인 공군(2009년)이 사용 중인 타우러스의 개량형 버전으로 한국의 F-15K 전투기 탑재에 이상이 없도록 하는 시스템 통합 과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29일부터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ADEX2103’에 공군이 도입할 장거리순항미사일 ‘타우러스’ 실물이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달 29일부터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ADEX2103’에 공군이 도입할 장거리순항미사일 ‘타우러스’ 실물이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타우러스는 북한의 핵도발 징후 시 핵·미사일 핵심기지를 선제타격한다는 한국의 공격형 방위시스템인 ‘킬체인’의 핵심전력으로 평가된다.
사거리 500㎞로 대전 상공에서 발사해도 평양을 타격할 수 있으며 휴전선 인근에서 발사하면 북한의 영변 핵발전소나 풍계리 핵실험장, 동창리 미사일 기지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특히 약 40m의 저고도 비행이 가능하며 적 레이더망을 회피하는 스텔스 기능도 갖추고 있어 북한의 촘촘한 방공망을 뚫을 수 있다. 6m 두께의 콘크리트 벽을 관통할 수 있어 일명 ‘벙커버스터’라고도 불린다.

한편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2013년 6월 타우러스 170여발을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또한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추가로 90발을 더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