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더샵 2차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관저 더샵 2차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 조망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한강 조망권이다. 국내 최고가 아파트 경쟁이 치열한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는 한강 조망 유무에 따라 순위가 엎치락뒤치락 거릴 만큼 가격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
분양가나 시세에 조망권이 끼치는 파급력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은 능동적으로 조망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의 조망권은 입지에 따른 수동적 시야 확보나 단지 내부에 공원을 조성하는 등의 소극적 결과물이었다면 이제는 발전된 특화기술을 활용해 보다 넓은 경관 확보에 나선다.


실제로 조망권을 위한 여러 설계특화 도입은 사업지 인기에도 한 몫 한다. 지난 5월 분양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원시티’는 오피스텔임에도 불구하고 3면 발코니 및 조망권을 극대화한 평면 구성으로 평균 43.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계약 하루 만에 계약이 완료됐다.

대림산업이 지난 7월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7구역에 분양한 ‘아크로리버하임’도 한강 조망권 확보를 위해 기존 아파트의 철재 난간 대신 유리난간 일체형 창호를 적용해 인기가 높았다. 유리 난간은 시야를 가리지 않아 탁 트인 외부 조망을 누릴 수 있어 평균 89.54대 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이다.

포스코건설이 이달 대전 관저지구에서 공급할 예정인 ‘관저 더샵 2차’는 전체 가구의 95%에서 구봉산 등 단지 외부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전 가구 남향 위주 배치로 채광이 뛰어나며 판상형, 이면개방형 설계를 적절히 배치해 개방감 및 조망권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효성이 의왕시 학의동 일대 의왕백운밸리에 분양 중인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주변의 백운호수, 바라산, 백운산 등 자연조망을 확보하기 위해 특화설계를 적용시켰다. 저층부에는 테라스 하우스(일부가구)를 전면으로 배치해 탁 트인 조망을 가능하게 했으며 꼭대기 층에는 백운호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펜트하우스도 구성된다.

또 다락, 3면 개방형 등의 평면설계(일부가구), 일부 가구에 조성되는 가족실 및 알파룸에도 창을 내는 등 집안 곳곳에서 자연조망이 가능하다.

이밖에 시화호 인근인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EAA3블록에 들어서는 요진건설산업의 ‘송산신도시 요진 와이시티’는 넓은 동간거리와 조망위주의 배치로 주요 세대가 시화호 조망이 가능하다. 또 전 타입 4베이에 일부 세대에는 3면 개방형 특화설계를 선보여 조망 및 개방감을 극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