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전망. /사진=머니투데이 DB
국제유가 전망. /사진=머니투데이 DB
국제유가가 달러 강세와 공급 과잉 우려에 하락했다. 다만 미국의 12월 셰일 생산량 감소 전망이 나오며 낙폭을 만회한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09달러(0.21%) 하락한 43.32달러를 기록했다. 한 때 42.2달러까지 하락하며 8월11일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32달러(0.72%) 내린 배럴당 44.43달러에 거래됐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것은 달러 가치가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79% 상승한 100을 기록하고 있다. 한 때 100.22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말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0월 산유량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내년에도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도 악영향을 미쳤다. 국제 유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은 호재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12월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량이 하루 평균 2만 배럴 감소한 449만800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발표 직후 WTI 가격은 잠깐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