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뉴시스 제공<br />
앨런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뉴시스 제공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와 태양광 에너지 업체 솔라시티의 합병이 사실상 성사됐다.
테슬라는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앨런 머스크 테슬라 CEO와 이사회 소속 주주들을 제외한 이번 합병 투표에서 85%가 넘는 주주들이 합병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솔라시티 주주들 역시 합병을 승인했다.

주주들이 합병을 승인함에 따라 테슬라는 즉시 솔라시티 인수절차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6월 열린 주당 26.50~28.50달러 선에 솔라시티를 인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솔라시티 주가를 다소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라시티는 태양광사업이 주력인 에너지서비스 회사다. 앨런 머스크 테슬라 CEO가 22%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앨런 머스크는 전기차와 태양광사업의 시너지를 도모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솔라시티를 통해 생산한 전기가 슈퍼차저를 통해 테슬라 전기차에 공급되는 그림이다. 전기생산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진정한 ‘친환경차’로 거듭날 수 있다.

다만 이번 인수 이전에 솔라시티의 부채문제가 불거지며 사실상 테슬라가 솔라시티를 부양하는 형태의 합병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테슬라 주주들은 이런 이유로 앨런 머스크 CEO에게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트럼프 정부에서 태양광에너지산업의 리스크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솔라시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테슬라 주주들의 압도적인 찬성 결과가 나온 것은 앨런 머스크의 비전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가 건재한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