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자료사진=뉴시스
한국갤럽.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자료사진=뉴시스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5%를 차지했다. 오늘(18일) 리서치전문업체 한국갤럽의 11월 셋째주(15~17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전국의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주간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24%)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5%에 그쳤다. 90%는 부정 평가했으며 6%는 의견을 유보했다.
김진태 의원의 "바람불면 촛불이 꺼진다"는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며 국민 여론은 거꾸로 가는 형국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3주 연속 5%를 나타냈다. 이는 한국갤럽이 집계를 시작한 이래로 역대 최저치를 보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6%보다 낮은 수치로 특히 15·16일에는 일간 최저로 4%까지 떨어졌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긍정 1%·부정 92% ▲30대 긍정 0%·부정 98% ▲40대 긍정 4%·부정 92% ▲50대 긍정 9%·부정 82% ▲60대이상 긍정 9%·부정 85%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긍정 5%·부정 90% ▲인천·경기 긍정 4%·부정 91% ▲대전·세종·충청 긍정 11%·부정 82% ▲광주·전라 긍정 0%·부정95% ▲대구·경북 긍정 5%·부정 86% ▲부산·울산·경남 긍정 7%·부정 87% 등을 기록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7명, 자유응답) '대북·안보 정책'(13%),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1%), '주관·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0%)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902명, 자유응답) '최순실·미르·K스포츠재단'(4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소통 미흡'(6%), '대통령 자격 상실'(4%), '정직하지 않다'(4%), '부정부패'(4%),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3%), '독선·독단적'(3%) 등을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취임 초기 인사 난맥 등을 겪으며 직무 긍정률 40% 선에 머물다가 5월 초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고, 그해 9월 둘째 주 6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주로 대북·외교 이슈가 있을 때 상승했고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연말정산 논란과 메르스 시기에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올해는 4월 총선 이후 약 6개월간 29~34% 범위를 오르내리다가 9월 추석 쯤부터 점진적으로 하락했으며, 10월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면서 4주 연속 직무 긍정률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으며 응답률은 24%(총 통화 4265명 중 1007명 응답 완료)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