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현명관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의 공개소환 대상자는 아니었던 현 회장은 언론을 피해 예상시간보다 일찍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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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관 마사회장이 지난달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눈을 감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
검찰은 대한승마협회와 삼성이 정씨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던 중 한국마사회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현 회장을 불러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승마협회는 오는 2020년까지 186억원 상당을 정씨 종목인 마장마술에 지원한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마사회는 이 로드맵의 초기 작성자로 지목되고 있다.
또 현 회장은 2014년 마사회 소속만 사용할 수 있는 마방에 정씨의 말 3마리를 입소시킨 후 관리비를 받지 않았고 별도 훈련장까지 이용하게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마사회와 현 회장이 거론된 다양한 의혹들을 모두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현 회장은 호텔신라 대표이사 부사장, 삼성건설 대표이사 사장, 삼성그룹 비서실장, 삼성물산 부회장 등을 역임해 삼성과 인연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