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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에 명예퇴진 건의. 사진은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 /자료사진=뉴시스 |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명예퇴진을 건의하겠다고 밝힌 친박계 핵심 중진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 "여러 말씀들 경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29일) 오전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로들의 제안도 있었고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여러 말씀들을 경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르면 오는 2일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처리되기 전에 입장을 정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통령 결심사항이라 제가 여기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 임기 단축이나 하야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느냐는 물음에도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 말씀하신 게 없지 않나"라며 구체적인 답을 삼갔다.
탄핵 이후 청와대의 대응 방안에 대해선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를) 예단해서 말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아직 탄핵이 결정된 단계도 아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중 자신의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는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부인했다.
앞서 어제(28일) 서청원 의원을 비롯한 친박계 중진 의원들은 비공개로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완수보다 명예로운 퇴진이 바람직하다고 건의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허원제 정무수석을 통해 이런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