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태 국회의원. 김종태 국회의원이 촛불집회에 대해 '종북좌파 주도'라는 주장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김종태 국회의원. 김종태 국회의원이 촛불집회에 대해 '종북좌파 주도'라는 주장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김종태 국회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대해 '좌파 종북 세력이 선동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간지 동아일보는 오늘(30일) 김종태 국회의원이 이같은 발언을 한 사실을 단독보도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 김종태 국회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대해 "좌파 종북 세력이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종태 국회의원은 어제(29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종태 의원은 "현재 촛불시위는 전혀 평화시위가 아니다. (좌파 종북 세력은) 분대 단위로, 지역별로 책임자를 다 정해 시위에 나온다"고 주장하며 '좌파 세력의 시위 주도'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지난 주말 서울 150만명 포함 전국에서 200만명이나 촛불집회에 나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등 집회가 몇주째 계속되고 있다.

김종태 의원은 지난주 토요일인 26일 시위에 대해서는 "오후8시 1분간 불을 끈 것도 조직적으로 리드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저 사람들은 조직과 자금을 다 준비했다. 여기에 당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어제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회에 진퇴여부 등을 맡기겠다고 선언한 박근혜 대통령을 두둔하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그만한 흠집 없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좌파와 언론이 선동한 것이다. 탄핵하면 그대로 정권을 내주고 보수 가치도 무너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군기무사령관 출신으로 지난 2010년 중장 예편한 김종태 의원은 2012년 19대, 2016년 20대 국회의원에 연이어 당선됐다. 특히 올해 4월 20대 총선에서는 77.7%라는 전국 최고 득표율로 당선되기도 했다.

그러나 배우자가 지난 7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당시 선거를 도운 10여명도 함께 구속됐다. 현재 배우자의 항소심도 기각돼 대법원 상고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앞서 김진태 의원(강원 춘천)도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는 등 몇주째 계속되고 있는 대통령 퇴진 민심을 깎아내리는 행동이 이어져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