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화재 4지구 불. 30일 오전 2시8분쯤 대구 서문시장 4지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대구소방본부 제공)
서문시장 화재 4지구 불. 30일 오전 2시8분쯤 대구 서문시장 4지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대구소방본부 제공)

서문시장 화재가 발생했다. 오늘(30일) 새벽 대구시 중구 큰장로에 있는 서문시장 4지구에서 화재가 나 1층을 모두 태운 뒤 불이 윗층으로까지 번져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서문시장 화재는 새벽 2시8분쯤 의류상가가 밀집한 4지구에서 번지기 시작해 1층을 모두 태웠다. 의류상가의 의류, 침구류 등이 빠르게 타면서 화재가 2, 3, 4층까지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본부는 점포 500여개 이상이 전소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는 소방차 97대와 소방관 4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화재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비상대응 2단계를 발령해 소방본부장이 현장 작전을 직접 지휘해 불길을 잡고 있다. 큰 불길은 잡혀 옆 건물로 불이 번질 위험은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피해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서문시장은 대구 지역의 가장 큰 전통시장으로, 4지구의 경우 한복과 커튼 등 의루를 파는 상가 890여개가 밀집한 곳이라 불길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1지구와 4지구 사이 가판대에서 불이 났다"는 최초 신고자의 증언 등을 바탕으로 화재 진압이 끝나면 원인, 피해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