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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 일정.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국회. /자료사진=뉴스1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에 시동이 걸린다.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오늘(30일) 1차 기관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국조특위는 이날 대검찰청, 국민연금공단,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기관 5개로부터 기관보고를 받는다.
대검찰청은 그간 수사 내용, 향후 수사 방향,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녹음 파일 등에 대한 질의가 예상된다. 다만 김수남 검찰총장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공단의 경우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흡수합병 과정에서 찬성 결정을 한 경위에 대해 묻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정 특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법무부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김현웅 법무부 장관의 사직서를 수리해 장관 자리가 공석인 만큼 이창재 법무부 차관이 대신한다. 보건복지부는 김영재의원, 차병원그룹 등에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민주당 소속 김한정 위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역시 이슈는 삼성 합병 관련 의혹에서 국민연금공단의 찬성 결정에 최순실 및 청와대 관계자가 영향을 끼쳤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소속 이용주 위원도 "문화계 블랙리스트,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 삼성 의혹 등을 전방위적으로 환기시키는 차원의 기관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조특위는 기관보고에서 의혹을 짚고 문제를 환기시키며 청문회에서 이해당사자, 관련자를 불러 진상규명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1차 청문회는 다음달 6일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