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어제(28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어제(28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개입 정황과 관련,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오늘(29일) 논평을 통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를 몰랐다니 소가 웃을 일이다. 블랙리스트는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작성해 문화체육관광부에 내려보냈다"고 비판했다.

앞서 SBS는 어제(28일)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건을 입수, 공개했다. 문건 중간에 '정무 리스트'라는 제목 아래 59건의 명단이 들어 있다. 제목 옆에는 2015년 4월13일이라는 작성일과 함께 중요라고 표시돼 있다. 조 장관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손 대변인은 "조 장관은 인사 청문회 당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청와대의 지원으로 장관이 될 수 있었다"며 "조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어 문체부 장관을 맡게 된 이유가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리와 핍박을 위한 것은 아니었는지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작성, 유통된 경위를 밝혀야 할 것"이라며 "조 장관이 이에 개입된 증거가 확인되면 문 전 장관과 마찬가지로 즉각적인 구속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