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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이화여대 재학 당시 정 씨의 대리 시험 등 학사 특혜를 준 의혹으로 긴급체포된 류철균(필명 이인화) 교수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류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하던 중 전날 오전 6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특검팀은 브리핑을 통해 "류 교수가 현직 교수 신분이고 진술 태도 등에 비춰 증거 인멸 염려가 있는 점을 고려해 체포했다"고 긴급체포 배경을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40분쯤 류 교수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소설가로서 필명 '이인화(二人化)'로 더 잘 알려진 류 교수는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가 대리수강과 대리시험으로 특혜를 얻은 수업으로 알려진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의 담당교수였다.
그는 출석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정씨에게 기준보다 높은 학점을 주는 등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는데도 정씨 명의의 답안지가 제출되는 등 '대리시험' 의혹도 제기됐다. 이 수업에서 정씨는 온라인 강의도 대리 수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류 교수를 상대로 정씨에 대한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와 그 배경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류 교수는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영원한 제국' 등 베스트셀러 소설 작품을 발표한 바 있다.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청년희망재단 초대 이사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