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구 변호사. 사진은 한완상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자료사진=뉴스1
서석구 변호사. 사진은 한완상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자료사진=뉴스1

한완상 전 부총리가 서석구 변호사의 '촛불 민심' 발언을 비판했다. 한완상 전 부총리는 오늘(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서석구 변호사의 '촛불 민심' 발언과 관련해 "이 사람은 한국 사람인가"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회 변론기일에서 여러 가지 말들이 쏟아졌다. 어떤 말이 제일 마음에 걸렸는가'라는 질문에 "촛불 민심은 국민 민심이 아니라는 주장을 듣고 이 사람은 한국 사람인가, 아니면 먼 옛날 어느 미개국에서 온 사람인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대답했다.

그는 "광장에는 우렁찬 함성은 있었지만 저주에 찬 폭거는 없었다. 그곳에서는 촛불이 횃불로 진화했지만 폭력적 질주도 없었다. 웃음과 해학이 넘치는 축제의 몸짓으로 가득 찼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어느 성직자가 표현한 대로 꽃과 별의 혁명이 흐드러지게 펼쳐진 감동적인, 외국 사람들도 감동했던 그런 촛불시위였다. 이것이 어떻게 그렇게 표현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촛불은 조금 더 깊이 있게 얘기하면 가장 아름답게 진화된 한국적 집단 지성, 한국적 집단 감성이었다. 아름다운 이 모습을 변호사들과 박 대통령과 박사모 집단과 그들을 대리하는 사람 중의 일부가 두려워하는 것 같다. 두려워하니까 색깔 공세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총리는 "그리고 촛불시위는 김현정 앵커도 보셨지만 결코 연인원 1000만명을 넘었어도 박 대통령을 죽이라는 소리는 없었다. 예수를 죽이라고 했던 그 당시 군중과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 스스로 하야하고 퇴진하라. 이렇게 했지 폭력으로 죽이라는 말 한마디가 없었다. 그런데 대리인이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나는 좀 정신이 이상해졌다 생각이 든다"며 "그 사람이 예수를 또 죽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서 변호사는 어제(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2회 변론기일에서 "촛불 민심은 국민 민심이 아니다", "소크라테스도, 예수도 군중재판으로 십자가를 졌다"고 주장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