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특검팀은 박 대통령과 최씨 측에 대한 뇌물수수 혐의 적용을 위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 중 가장 많은 자금(204억원)을 출연했고 별도로 최씨 일가를 위해 수십억원의 맞춤형 지원을 한 삼성 수사에 집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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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22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사진=뉴스1 |
특검팀은 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 부회장, 장충기 사장 등 삼성 핵심 수뇌부에 대한 줄소환 이후 지난 12일에는 이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2시간이 넘는 고강도 수사를 벌이기도 했다.
특검팀은 삼성이 박 대통령과 최씨 측을 지원한 대가로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찬성을 얻은 게 대가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또 지난달 6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최씨 일가 특혜 지원 사실을 사후에 보고받았고, 박 대통령과 독대할 당시 재단 기금 출연이나 최씨 일가 지원 등에 대한 직접적인 주문이 없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