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관훈토론. 사진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임한별 기자
반기문 관훈토론. 사진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임한별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오늘(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국민들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안보관에)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문 전 대표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자마자 미국보다 평양부터 가겠다고 말했는데, 남북 관계가 어떤 상태인가. 북한의 국제적 위상이 어떤가. 인권 탄압, 핵 개발로 국민들이 불안한데 (국민들은 문 전 대표의 이 발언을) 상당히 의아해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 전 대표는 사드 문제도 비판이 나오니 말을 바꾸고 오락가락 한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자서전에서 말했지만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유엔 결의안을 채택하는데 북한의 입장을 들어보자고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최순실 사태 전에는 내가 (여론조사에서) 앞섰다. 정치적 상황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고, (나를) 현 정권과 같이 보고 있구나 의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반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정권 연장이라고 했다'는 설명에 "나는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에서 일한 적이 없고 10년간 외국에 있었기 때문에 한점도 때 묻지 않은 신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정권 연장이라고 하는 것은 이론적·정치적으로도 맞지 않다. 문 전 대표의 지적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 프레임에 엮으려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