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사진=머니S
미국 달러화. /사진=머니S
미국 달러 전망이 요동치면서 뉴욕의 외한트레이더들이 혼란에 빠졌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국 행정부의 정책이 트레이더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추측하게 만든다고 진단했다. 인프라 지출 확대, 제조업 부활, 세율 인하 등은 경제성장 및 물가상승 가속화 전망을 유도해 달러 가치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최근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교역 제한과 반이민정책 등이 주목받으면서 경제 성장 전망이 어두워지고 달러화 가치 역시 떨어지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는 지난해 12월 초까지만 해도 미국 정부가 1990년대 이후부터 고수해온 강달러 정책을 따라갈 것처럼 보였지만 상황이 불투명해졌다.

이와 관련해 미즈호 은행의 닐 존스 헤지펀드 판매 팀장은 “시장참가자들은 미국의 강달러정책이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강달러가 꼭 끝났다고 말할 수는 없어 이것이 시장의 딜레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블룸버그는 이런 딜레마가 나타나는 이유로 트레이더들이 장기적으로는 경제에 대해서 희망감을 갖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가 인프라 지출, 세율 인하,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계속 기대하는 것을 뜻한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1%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만 2.5% 내렸다. 지난해 4분기에 7.2% 뛴 것과 엇갈리는 모습이다.

제퍼리즈그룹의 브래드 벡텔 통화전략가는 “시장은 이런 시기에 달러 가격을 어떻게 매길 것인지에 대해 혼란스러운 상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