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본사. /사진=머니투데이DB
텐센트 본사. /사진=머니투데이DB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가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케팅 행사를 이틀 앞두고 돌연 취소했다.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텐센트의 국내 홍보대행사는 오늘(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텐센트 브랜드 솔루션’ 행사를 연기한다고 7일 밝혔다.

이와 함께 텐센트의 핵심 임원인 베니 호 수석이사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행사를 이틀 앞두고 텐센트는 갑자기 공지를 통해 “베니 호 이사의 개인일정을 이유로 행사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려 텐센트 측은 “추후 언제 열릴지는 결정된 바 없고 현재 본사와 논의 중”이라는 말도 덧붙여 의구심을 자아냈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사드 문제와 관련 중국정부가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와중에 한국에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는 데 텐센트가 상당히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사드 영향으로 중국 기업들이 당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라며 “무역 분쟁으로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규제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구두명령 등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견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