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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초등생. 초등학생들이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집회를 바라보며 하교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서울삼릉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어제(15일) 서울강남경찰서에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 집회 신고를 막아 달라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서울삼릉초등학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바로 뒤편에 위치해 있다.
학부모들이 제출한 '학교 앞 집회로 인한 아이들의 안전에 관한 민원사항' 탄원서에는 지금까지 겪은 피해 상황과 요구 사항이 담겨 있다.
이들은 "태극기 집회자들의 과격한 집회 진행으로 불안감 조성과 안전에 관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취재 차량과 기자들의 운동장 사용으로 인해 수업권이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삼릉초등학교 100m 이내 주변 집회 금지 △방송국과 기자들의 불법 주차 단속 △불법 주차 차량의 공회전 단속 △학교 앞 흡연 및 음주 단속 등을 요구했다.
앞서 학교는 지난 13일 학교장 명의의 가정통신문을 통해 등하교 시 박 전 대통령 사저와 가까운 후문이 아닌 정문으로만 통행할 것, 하교 후 운동장에서 놀지 말 것, 방과 후나 휴일에 후문 근처에 돌아다니지 말 것, 낯선 사람을 따라가거나 이야기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한 학부모는 "집회가 하루이틀 안에 끝날 것도 아니고, 아들이 수업 중에도 노랫소리와 할아버지들이 소리치는 소리가 들린다고 해 걱정이 된다"며 "아침에는 직접 데려다주고 학교 마치고도 박 전 대통령 집 쪽으로 가지 말라고 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