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케이뱅크 앱 캡처
/사진=케이뱅크 앱 캡처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돌풍이 심상찮다. 지난 3일 출범 첫날부터 가입자 2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케이뱅크는 출범 첫날인 지난 3일 0시부터 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가입자 수가 2만명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오후 3시까지 개설된 수신 계좌 수(잠정 집계)는 1만5317건에 달한다. 

이는 비대면 실명확인이 개시된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16개 은행의 월평균 비대면 계좌개설 합산 건수인 1만2000건보다 많은 것이다. 대출건수는 1019건이며 체크카드 발급 건수는 1만3485건이다.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만큼 한 때 서버 다운으로 인한 불만도 곳곳에서 속출했다. 케이뱅크 애플리케이션은 3일 밤 10시 이후에도 계좌를 만들려는 고객들이 몰려 회원가입을 위한 영상통화 인증이 지연되는 일이 많았다. 

케이뱅크 스마트폰 앱에서 본인을 인증하는 방법은 영상통화와 타계좌이체 인증 방법이 있다. 케이뱅크 애플리케이션은 24시간 가동되므로 영상통화 인증도 24시간 가능하지만 고객들이 몰린 탓에 영상통화를 예약하는 고객도 많았다.

예약한 영상통화 전화도 다시 걸려오는 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회원 가입 후에도 실명확인이 완료되지 않으며 주소 등을 입력한 개인정보가 삭제되기 때문에 다시 전화를 걸어 인증을 요청하는 고객도 많았다.


케이뱅크의 모바일톡 상담 역시 상담자 폭주로 인해 몇 십분을 기다려도 연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간편한 모바일 앱과 달리 PC웹에선 각종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느라 시간이 소요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가입 고객 수는 우리가 예상한 수준을 크게 넘어섰고 그 속도 역시 상상 이상"이라며 "안정적 서비스 운영을 위해 IT시스템 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센터 등 서비스 응대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