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슈틸리케 감독이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의 슈틸리케 감독이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슈틸리케 감독이 카타르전에 패배하면서 경질 위기에 몰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에서 카타르에 2-3으로 패했다.
무기력한 공격, 불안한 수비 등으로 월드컵 최종예선 내내 비판에 시달렸던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카타르전에서도 결국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며 33년 만의 카타르 상대 패배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한국은 승점 13점으로 3위 우즈벡에 1점차로 불안한 2위를 지켰으나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 진출에 실패할 수도 있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가진 미디어 인터뷰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으나,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감독으로서 아주 실망스럽다.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렇게 져서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 취재진이 질문도 하기 전에 "감독으로서 내 자리에 대해서 질문할 것 같은데, 그 질문에 대해서는 답할 수 없다. 그건 내 손에 달린 것이 아니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서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큰 책임은 나에게 있다. 선발 명단도 그렇고 전술적으로도 그렇고 이 결과에 대해선 내가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면서 전술 구상에서 이날 경기에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경기 전체에 대해서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전부터 고전했다. 전반전에서 0-1로 뒤진 것 뿐 아니라 어떤 순간도 공을 컨트롤하지 못했다. 그래서 경기도 컨트롤 할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지난 4월 경기력 논란을 겪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에 대해 "결과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다"며 성적에 따라 경질도 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여기에 이번 패배로 팬들의 경질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어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