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강경화 신임 외교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차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강경화 신임 외교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차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을 비롯한 최근 인사문제에 대해 "대통령과 야당 간에 승부를, 전쟁을 벌이는 것처럼 하는 것은 참으로 온당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강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국정이 안정된 시기에 하는 인사와 근본적 개혁을 요구하는 시기에 (하는) 개혁을 위한 인사는 많이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인사 생각이 다르다 해서 그것이 마치 선전포고나 또는 강행, '협치는 없다'고 한다"며 "우리가 빨리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과제 중 하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강 장관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선 "한미정상회담이 코앞에 닥쳐왔고 G20 전으로도 외국 여러 정상들과 회담이 있어 외교부 장관 자리를 도저히 비워둘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야당 쪽에서 널리 이해해주리라 믿는다"고 언급했다.

현재의 외교부에 관해선 "훌륭한 엘리트들이 많이 모여있는데도 외교 역량이 우리나라의 국력, 국가적 위상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한다는 판단이 많다"며 "지나치게 외무고시 중심의 폐쇄적 구조가 돼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강 장관은 비(非) 외시 출신이다.

나아가 "외교부 공무원이 개혁의 대상이라는 부분이 아니고 개혁의 주체"라며 "주체가 돼서 외교부를 바꿔나가고 국력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고 (하니) 국가적으로 뒷받침해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잇단 의혹으로 지명 철회한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한편으로 목표의식이 앞서다보니 약간 검증에 안이해진 건 아닌가 하는, 스스로도 마음을 새롭게 느껴야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