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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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덩케르크>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원작 소설·만화를 바탕으로 하지 않고 리메이크한 첫 영화다. <메멘토>를 비롯해 <다크나이트>, <인터스텔라>, <인셉션> 등 놀라운 작품으로 세계인의 찬사를 받은 놀란 감독은 <덩케르크>를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독창적인 연출력을 뽐낸다.
<덩케르크>는 프랑스 덩케르크해안에 고립된 40여만명의 연합군을 구하기 위한 사상 최대의 탈출작전을 그린 영화다. 1940년 5월26일부터 6월4일까지 9일간 이어진 ‘덩케르크작전’, 일명 다이나모작전은 860여척의 선박이 동원된 대규모 철수작전이다.

놀란 감독은 <덩케르크>에서 육해공을 배경으로 해변에서의 일주일, 바다에서의 하루, 하늘에서의 한시간이라는 각기 다른 시간에 진행된 사건을 평행선상에 놓고 마치 같은 시간에 일어난 것처럼 연출했다.


놀란 감독은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해 1300명의 보조출연자와 실제 덩케르크 해안에 상륙한 민간 선박 20여척, 스핏파이어 전투기 등을 동원했다.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케이션으로 웅장한 스케일을 완성했고 아이맥스(IMAX)와 65㎜ 필름카메라를 사용해 촬영했다. 놀란 감독은 “전쟁영화가 아니라 실화의 시간을 재구성했다”며 “영화적인 서스펜스와 스펙터클, 시각적인 스토리텔링, 기술적인 완벽함을 추구해 지금껏 없었던 새로움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레버넌트>·<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인셉션>의 톰하디와 <스파이 브릿지>의 마크 라이런스, <햄릿>·<햄릿 5세>의 케네스 브래너, <인셉션>·<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킬리언 머피, 신인배우 피온 화이트헤드, 해리 스타일스 등이 <덩케르크>의 주연을 맡았다.

제작총괄은 놀란 감독의 흥행작에 모두 참여한 엠마 토머스와 <레버넌트>·<인터스텔라>·<잭 리처>의 기획자 제이크 마이어스가 맡았다. 촬영과 미술에는 각각 호이트 반 호이테마와 나단 크로리가 참여했다. 이밖에도 리 스미스, 제프리 커랜드, 앤드류 잭슨, 한스 짐머 등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제작진이 총출동해 <덩케르크>의 완성도를 높였다.


106분의 비교적 짧은 상영시간에도 놀란 감독은 영화 속 인물과 그들이 겪는 상황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마치 사건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일반적인 전쟁영화의 이분법이 아닌 집에 돌아가기 위한 휴먼드라마의 요소를 가미한 놀란 감독의 10번째 장편영화 <덩케르크>는 이달 20일 개봉한다.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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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1940년, 연합군 40여만명이 나치 독일군에 쫓겨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해안에 고립된다. 눈앞에 집이 보이지만 돌아가지 못하고 몰살당할 위기에 처한 젊은 병사들을 구하기 위해 민간인을 동원한 다이나모작전이 시작되는데….

☞ 본 기사는 <머니S> 제496호(2017년 7월12~1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