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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인공위성. 이란이 27일(현지시간) 위성 탑재 로켓인 '시모르그' 발사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
이란 국영방송에 따르면 이 로켓은 '시모르그'라고 명명됐으며, 최대 250㎏의 위성을 탑재해 고도 500㎞ 상공으로 쏘아 올릴 수 있다. 현지 언론은 이번 발사가 성공적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사는 테헤란에서 동쪽으로 약 220㎞ 떨어진 셈난 이맘호메이니 국립우주센터에서 진행됐다. 시모르그는 2010년 최초 공개된 2단 로켓이다. 앞선 모델인 '사피르'보다 크기가 크다.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를 지속적인 탄도 미사일 개발로 간주한다"고 지적했다.
그간 미국은 이란이 탄도미사일 실험을 계속한다며 2015년 타결된 핵 협상을 위반한다고 비판해왔다. 이란의 로켓 발사 기술이 탄도미사일 개발로 사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다.
미국 하원은 지난 26일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연루된 조직 등에 대한 경제 제재, 무기 금수 조치 등이 담긴 제재 법안을 백악관에 보내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 국립항공우주정보국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시모르그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기술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란의 우주 계획 발전은 ICBM과 본질적으로 유사한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란이 ICBM을 개발하는 경로를 단축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