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7)의 전 남편 임우재 전 삼성전기 상임고문(49)이 법원의 이혼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임 전 고문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판사 권양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달 20일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지정 등 소송에서 두 사람의 이혼을 결정하며 “친권자와 양육자는 이부진 사장이며 이 사장은 임 전 고문에게 재산분할로 86억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1심 선고 직후 임 전 고문 측은 재산분할 및 면접교섭권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에 불만을 드러내며 항소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사진=뉴스1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사진=뉴스1

임 전 고문이 청구한 재산분할 청구 액수는 1조2000억원으로 알려졌는데 재판부가 이 금액의 1%도 안되는 금액만 인정해서다. 또 임 전 고문은 자녀와 만나는 시간을 한달에 두번으로 허용해 달라고 했지만 재판부는 월 1회로 지정했다.
임 전 고문 측 변호사는 “재산분할 금액이 86억원 정도인데 주식이 재산에서 빠진 것 같아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면접교섭 횟수도 희망하던 한달에 두번보다 적게 나왔고 아버지로서 공동친권을 행사하고 싶다는 의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