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성공적인 공연을 개최하면서 한화클래식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던 시기 프랑스 바로크 음악 부흥을 주도했던 거장 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의 초청 소식은 음악계의 큰 호응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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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화클래식 내한공연. /사진=한화 |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 장 필립 라모의 두편의 오페라 ‘다프니스와 에글레’, ‘오시리스의 탄생’을 엮은 <춤의 대가>였다. 17세기에 악보만 갖고 있던 이 오페라는 2014년 글라인드본 페스티벌에서 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에 의해 세계 초연한 이후 한화클래식을 통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한화클래식 프로그램은 기존에 선보여 온 음악회가 아닌 ‘극’ 무대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점이 많다”며 “특히 2014년 세계 초연 이후 무대에 올리지 못했던 시대 오페라를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극 중심으로 이뤄지는 이 작품들은 최고의 음악뿐만이 아니라 바로크 궁중 무용‘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특별함을 더했다. 전원경 음악 칼럼니스트는 “그간 우리가 접해왔던 러시아, 독일, 오스트리아 계열의 무용이 아닌 발레가 탄생했던 초창기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궁중무용의 원형을 볼 수 있는 무대였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