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가 반려동물 관련 업종에서 할인 또는 적립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을 위한 특화카드를 출시하는가 하면 커뮤니티 등의 서비스도 내놓고 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카드사도 이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동물병원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781억6900만원이다. 2011년 평균 300억원대였던 동물병원 월별 신용카드 결제액은 꾸준히 올라 지난해 7월 처음 700억원을 돌파했으며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펫팸족이 1000만명에 이른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반려동물 관련 업종이 성장하고 있어 카드사도 이 시장에 적극 진출 중”이라며 “펫팸족이라면 관련 혜택을 담은 신용카드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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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팸족 위한 서비스 잇달아 출시

삼성카드는 지난 26일 펫팸족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 ‘아지냥이’를 출시했다. 아지냥이는 반려동물의 건강관리 정보, 수의사 무료 상담, 양육 팁 등을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삼성카드 회원이 아니어도 이용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아지냥이는 반려동물의 산책량, 양치이력 등의 미션을 제공하는데 팻팸족은 미션 수행 후 제공되는 이력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할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공익의 목적으로 반려동물 관련 종합 콘텐츠를 모바일 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은 카드업계 최초”라며 “팻팸족이 1000만명을 넘어섰다. 올바른 반려문화를 고객과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해 서비스를 기획했다. 앞으로 유기동물 등을 후원하는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다음달 말까지 아지냥이 가입 후 ‘아지냥이 777 이벤트’ 페이지에 응모하면 777명을 추첨해 다양한 상품을 증정한다.

KB국민카드는 ‘KB펫코노미 서비스’를 선보였다. KB국민카드 회원은 카드상품과 전월실적에 상관 없이 테마파크, 반려동물 용품점, 펫시터 등 반려동물 관련 업종에서 최대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론 ▲테마파크(펫피랜드·리드펫·EARTH120) 입장료 최대 20% ▲반려동물 용품점(냉큼스토어·갤럭시펫) 최대 10% ▲‘이삭애견훈련소’ 최대 30% ▲돌봄서비스 ‘엘리펫’15% ▲장례서비스 ‘펫포레스트’ 10% ▲택시서비스 ‘펫미업’ 1000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 펫코노미카드’, ‘KB국민 반려애카드’ 등으로 결제하면 카드 혜택과 KB펫코노미서비스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 업종 혜택 강화… 펫팸족 특화 카드도 출시

반려동물 관련 업종에서 카드 결제액이 늘고 있는 만큼 카드사는 일반 카드상품에도 관련 혜택을 강화하는 추세다. 우리카드는 1인가구를 겨냥해 선보인 ‘위비포인트 카드’에 동물병원 결제액의 최대 7%를 할인해주는 혜택을 담았다. IBK기업은행의 ‘참! 좋은 내사랑 펫카드’는 반려동물 업종에서 최대 10%를 할인해주며 카드 발급 시 1만원을 추가로 내면 자신의 반려동물 사진을 카드에 입힐 수도 있다.

펫팸족을 위한 특화카드도 잇달아 선보이는 중이다. KB국민카드는 동물병원, 반려동물매장 등 반려동물 업종에서 최대 30%를 할인해주고 반려견 상해보험 무료 가입 혜택을 담은 ‘KB국민 펫코노미카드’를 판매 중이다. 전월질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원, 60만원 이상 시 1만5000원, 90만원 이상 시 2만원이 할인된다.

하나카드의 ‘원큐(1Q)카드 데일리(Daily)’는 한국고양이보호협회와 제휴해 출시된 상품이다. 카드 한 장이 발급될 때마다 길고양이 후원금 3만원이 협회에 전달되며 매월 사용금액의 0.1%가 추가 기부된다. 이 카드는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액의 0.5%를 하나머니로 적립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