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 이영학 계부.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가 지난 11일 서울 중랑구 소재 사건 현장에 현장 검증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 이영학 계부.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가 지난 11일 서울 중랑구 소재 사건 현장에 현장 검증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의 계부 A씨(60)가 경찰 조사 결과 자살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1시28분쯤 강원 영월군 자택 앞 비닐하우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겉옷 안주머니에서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서에는 "도저히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진실을 밝혀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날 태백시에 지인을 만나러 다녀와 아내 B씨에게 "비닐하우스를 보러 갔다 오겠다"고 말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며느리 성폭행 혐의로 언론 보도가 나간 뒤 경북 영주시로 피해 있었다"며 "언론이 원망스럽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사망 사건을 자살로 판단하고 내사 종결할 예정이다. 또한 A씨의 며느리 성폭행 사건도 피의자인 A씨가 사망하면서 공소권이 사라져 수사가 종결될 전망이다.


A씨는 이씨의 아내 C씨(32)를 2009년 3월부터 지난 9월까지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A씨의 성폭행 혐의는 C씨가 지난달 1일 영월경찰서에 A씨를 고소하면서 드러났다.

C씨는 같은 달 5일 추가 성폭행 피해 사실은 경찰에 신고했고, 다음 날인 6일 오전 0시50분쯤 서울 중랑구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경찰은 C씨가 투신하기 전날 C씨의 몸에서 성폭행 관련 DNA 증거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의뢰했으며 채취한 DNA가 A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소견을 통보받았다.

이에 경찰은 A씨를 지난달 1일과 4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지난 12일 추가 더 소환해 성폭행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A씨는 이 조사에서 성관계 사실을 인정했지만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