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승부형이 축 없는 혼전 경주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자력승부형이 축 없는 혼전 경주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자력승부형이 '축' 없는 혼전 경주에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은 경주의 중심이 되는,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를 가리킨다. 축이 없는 혼전성 편성은 경기 예측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관전 재미를 배가시킨다.
최근 강자가 빠진 일요경주뿐 아니라 금요경주에서도 아무나 입상후보에서 뺄 수 없는 혼전성 경주가 편성되고 있다. 이 경주에서 입상 선수들은 주로 선행이나 젖히기로 경주를 지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10월의 경우 유독 금요일 경주에 혼전 편성이 많았다.


지난 6일 광명 9경주 출전 선수들은 모두 A3반으로 축이 없는 편성이었다. 그나마 자력승부가 가능한 선수는 최원호와 이길섭이었다. 이들이 인기배당 1, 2위를 형성한 가운데 이길섭은 선행에 나선 정동완의 시속이 밋밋한 틈을 타 2코너 이후 젖히기로 넘어서며 10개월여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길섭은 여세를 몰아 토요일과 일요일 경주에서도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 13일 금요일 광명 9경주에도 A3반 선수들이 혼전을 펼쳤다. 그동안 타이밍을 잡지 못해 고전했던 이규봉이 타종과 함께 선행승부를 펼쳐 그대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지난 27일 광명 선발급 4경주에서 김성용이 선행승부로 상대들을 적절하게 병주상황을 만든 뒤 우승을 거뒀다. 비슷한 기량의 선수들이 편성됐을 때 선행력이 우수한 선수가 유리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 김성용의 활약이었다.


경륜 전문가는 "앞으로도 매주 금요일 혼전 경주가 편성될 것이고 또 일요경주도 강자들이 모두 결승에 올라가면 혼전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비슷한 실력이면 자력승부형이 유리하기 때문에 혼전 경주에선 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