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 서남대학교 대학본부. /사진=뉴스1
전북 남원시 서남대학교 대학본부. /사진=뉴스1

'비리·부실사학'의 대명사가 된 전북 남원시의 서남대학교가 결국 폐교된다.
교육부는 서남대에 대한 학교폐쇄 방침을 확정하고 20일간 행정예고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학교법인 서남학원도 서남대 외에는 운영하는 학교가 없어 함께 해산한다.

서남대는 설립자 이홍하씨의 교비횡령으로 경영난을 겪어 왔다. 2012년 교육부 감사에서 이씨가 교비 333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횡령액 보전을 명령했지만 아직도 다시 채워 넣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교육부 특별조사 결과, 교직원 임금 156억원을 체불하는 등 경영상태가 더 악화됐다. 현재 누적된 임금 체불액이 190억원에 달한다. 지난 3월 이후에만 교수 36명과 직원 5명이 학교를 떠났다.

2015년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는 최하위(E) 등급을 받았다. 강도 높은 컨설팅을 실시했지만 신입생 충원율(33.9%)과 재학생 등록률(28.2%)이 30%에 그칠 정도로 학생 수가 줄었다.

학생 충원율이 감소하면서 등록금 수입도 줄어 정상적인 대학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교육부는 판단했다. 서남대는 등록금 의존율이 93%에 달한다. 제3의 재정기여자 영입을 추진했지만 이마저 무산됐다.


교육부는 다음달 월7일까지 행정예고가 끝나면 법인·대학 관계자를 대상으로 청문절차를 진행한다. 청문이 완료되면 12월 중 대학폐쇄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2학기 학사일정을 감안해 폐교 시점은 내년 2월28일로 정했다.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도 정지된다. 재학생은 인근 대학으로 특별 편입학이 추진된다.

서남대 의대 정원(49명)은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조치할 예정이다. 서남대 의대는 이미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이 정지된 상태다. 현재로서는 의대가 있는 전북지역 대학이 흡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