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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후반 브라질 네이마르가 교체된 후 치치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6.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을 완파한 브라질 대표팀의 치치 감독이 벤투호의 장점을 꼽으며 격려했다.
브라질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네이마르의 멀티골과 히샬리송, 필리페 쿠티뉴, 가브리엘 제수스의 연속골을 묶어 5-1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치치 감독은 "경기 결과에 만족스럽다. 기용할 수 있는 선수들을 가급적 많이 출전시키는 게 브라질에도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또 스타들을 기다린 팬들도 있기 때문에 주축들을 내보냈다"고 밝혔다.
이날 브라질은 전날 훈련 중 발등이 부어오른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해 히샬리송(에버턴), 다니 알베스(바르셀로나), 티아구 실바(첼시) 등 주축들을 대거 선발 출전시켰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르고 지난달 31일 귀국한 카세미루(레알 마드리드)까지 선발로 내세우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정예멤버로 나선 브라질은 역시 강했다. 한국은 지속적으로 갈고 닦은 빌드업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으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치치 감독은 벤투호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치치 감독은 "브라질이 강하게 압박해도 한국 선수들이 패스 플레이로 침착하게 벗어나는 모습이 긍정적이었다. 또한 페어플레이를 준수하면서도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다. 상당히 깔끔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이 7개의 슈팅을 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한국이 공격 진영에서 보여준 3자 움직임 후 결정력만 개선된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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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전반 브라질 치치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2.6.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일부 선수들 경기력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치치 감독은 "한국이 손흥민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전술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손흥민이 왼쪽 측면 공격을 할 때 다니 알베스는 물론, 마르퀴뇨스와 카세미루까지 수비하도록 준비했다"며 "핵심 선수의 능력을 저지하는 것이 팀 수비 방식이다. 손흥민은 골과 도움을 모두 기록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선수"라고 손흥민의 기량을 칭찬했다.
이어 "득점을 한 황의조는 공을 지켜주는 것과 발 기술이 좋았다. 특징이 확실한 선수"라면서 "백승호는 왼쪽과 가운데서 눈에 띄는 역할을 했다. 황희찬는 알렉스 산드루를 고전하게 만들었다. 정우영도 중앙에서 경기를 조율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로, 카타르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에서도 17경기 무패(14승3무)로 1위를 차지해 월드컵에서 우승 호보 중 한팀으로 꼽힌다.
치치 감독은 "브라질의 월드컵 목표는 결승 진출이다. 꿈은 우승"이라며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 동안 4번의 평가전에서 최선을 다해 팀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 그때까지 선수들의 몸 상태도 체크하면서 준비하겠다"고 5개월 뒤 펼쳐질 본선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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