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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미국 증시 반등과 함께 상승 마감했다.
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26달러(0.36%) 오른 배럴당 7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는 0.18달러(0.2%) 상승한 배럴당 76.48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 증시가 2% 가까이 반등하면서 원유 시장에서도 매수 심리가 소폭 살아났다. 전날 WTI 가격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감에 6개월 내 최저치까지 내려간 바 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창업자는 "현재 원유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게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것"이라며 "증시와 자본시장에서 지금 같은 혼란이 없었다면 유가는 훨씬 더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 매수 심리가 되살아난 데는 중동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이 격화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시치 상품 분석가는 "중동 지역 상황이 악화하고 원유 공급이 그 결과 영향을 받는다면 원유 가격은 빠르게 돌아설 수 있다"며 "특히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특히 중요한데 전쟁으로 수송에 차질이 생기면 유가는 가파르게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