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영풍정밀에 대한 증거금률을 100% 상향했다./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영풍정밀에 대한 증거금률을 100% 상향했다./사진=NH투자증권

증권사들이 잇따라 영풍정밀에 대한 신용거래를 막고 있다.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면서 '캐스팅보트'로 거론되는 영풍정밀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면서다.

23일 NH투자증권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영풍정밀에 대한 증거금률을 100% 상향 조정하고 신용 및 대출 불가 종목에 포함했다.


투자자는 종목별로 정해진 증거금률에 따라 돈을 내고 주식을 매수한 후 나머지는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예컨대 증거금률을 100% 상향한다는 것은 기존에 4만원으로 10만원어치 주식을 살 수 있었다면 이후에는 10만원을 보유해야 10만원어치 주식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NH투자증권이 영풍정밀에 대한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하면서 이날부터 투자자들은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미수거래는 물론 신용융자, 담보대출도 어려워진다.

이는 최근 영풍정밀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신용을 활용한 단타성 매매가 늘어나자 신용위험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KB증권은 지난 19일부터 고려아연과 영풍, 영풍정밀에 대한 종목별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20억원에서 1억원으로 19억원 축소했다.


현재 영풍과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과 함께 영풍정밀 주식을 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 중이다. 영풍정밀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1.85%를 우호 지분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최근 영풍정밀의 주가는 연일 급등세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의 주가는 지난 20일 2만550원에 마감하며 공개매수가 2만원을 넘어섰다. 13일 이후 119.32% 올랐다. 지난 20일 기준 영풍정밀 주가는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다 이날 2만550원에 마감하며 공개매수가 2만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영풍정밀, 영풍 등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경고종목 제도는 주가가 5일간 75% 또는 20일간 150% 급등하는 경우 거래소가 지정해 투자자에게 주의를 주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