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청 건물에 투입된 무장 계엄군 청년이 시민에게 고개를 숙이며 철수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사진=허재현 페이스북 갈무리
국회 본청 건물에 투입된 무장 계엄군 청년이 시민에게 고개를 숙이며 철수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사진=허재현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국회 본청 건물에 투입된 무장 계엄군 청년이 시민에게 고개를 숙이며 철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4일 허재현 리포액트 기자는 고개 숙인 한 계엄군인의 사진을 올리며 "오늘 항의하러 국회 앞으로 몰려온 시민들에게 허리 숙여 '죄송합니다' 말해주고 간 이름 없는 한 계엄군인이 있었다"고 전했다.


허 기자는 "한눈에 봐도 너무나 반듯하게 생긴 그 계엄군 청년. 안경 너머 비치는 맑은 눈동자에 그만 저는 모든 분노가 사라지며 한없는 안쓰러움과 고마움을 함께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쫓아오는 저에게 한 번, 두 번, 세 번 거듭 절을 하며 '죄송합니다' 말하던 그 짧은 순간, 당신의 진심을 느꼈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같은 편'이라고 말하는 듯한 그 진심을"이라며 "민주공화국의 새벽을 지켜준 당신의 한마디를 평생 기억하겠다. 부디 건강하게 군 복무 마치고 건강한 청년으로 우리 사회에 돌아와 달라. 고맙다"고 덧붙였다.

4일 오전 0시27분 계엄군은 계엄령 선포에 따라 국회 본관 정문 진입을 시도하며 야당 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국회가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계엄군은 오전 1시30분쯤 국회 5·6문을 통해 철수를 시작했고 시민들이 길을 터주면서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