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나의 완벽한 비서' 방송 화면 캡처
SBS '나의 완벽한 비서' 방송 화면 캡처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과 이준혁이 드디어 서로를 향한 마음을 받아들이고 키스로 마음을 확인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극본 지은/연출 함준호, 김재홍) 7회에서는 은호(이준혁 분)에 대한 마음을 자각한 지윤(한지민 분)의 '그 후'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시청률은 1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및 주간 미니 시리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윤은 제 마음을 깨닫고 은호를 더욱 의식했다. 이에 부작용이 따랐다. 지윤은 업무에 집중하지 못해, 미애(이상희)가 했던 말을 반복하게 했다. 후보자와의 미팅 중에도 은호만 나타나면 그곳으로 관심이 향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판단한 지윤은 미애에게 비서를 바꿔달라 요구했다. 이유를 묻는 은호에겐 "내가 좋아해요"라는 직구 고백을 날리며 그의 심장을 또 한 번 내려 앉게 만들었다. 그 후 "내 마음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던 지윤은 은호에게 거리를 뒀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듯 쌀쌀맞게 구는 지윤이었지만, 그렇다고 무의식중에 나오는 마음마저 감출 수는 없었다.


은호도 내적 갈등에 긴 밤을 보냈다. 그러고는 대학 선배 강석(이재우 분)에게 "신경 쓰이는 사람이 생겼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딸 별(기소유)을 돌봐야 하는 처지에 이런 감정을 느껴도 될지 혼란스럽다는 고백도 이어졌다. 지난 세월 은호의 고군분투와 노력을 지켜본 강석은 "한 번쯤은 감정에 솔직해져도 괜찮다"고 진심을 담아 조언했다.

속앓이하는 건 두 사람뿐만이 아니었다. 은호를 향한 지윤의 시선을 가장 먼저 눈치챈 정훈(김도훈 분)은 고백도 해보기 전에 거절당했다. 지윤 앞에선 당장 소개팅 나간다며 장난스럽게 넘겼지만, 마음이 쓰라린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런 정훈을 알아본 건 같은 처지인 수현(김윤혜 분)이었다. 서준(김태빈 분)이가 다니는 유치원 원장의 시동생과 학부형으로 만난 두 사람은 그렇게 술 한 잔을 기울이며 짝사랑 동지를 결성했다. 그리고 정훈의 응원에 술기운까지 빌린 수현은 은호에게 단둘이 영화를 보러 가자며 용기를 냈다.

책방에서 만난 별이로 인해 지윤도 수현의 데이트 신청을 알게 됐다. 안 그런 척 노력했지만 못내 신경 쓰였고, 마음에도 없는 모난 말을 내뱉었다. 약속 시간이 다가오자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힘겹게 뗀 은호였지만 결국 사무실로 돌아갔다. 그런데 더 이상 안 되겠다 각성한 지윤도 이미 은호를 찾아 나선 상황. 대표실 모니터에서 영화 예매 창을 발견한 은호는 그 길로 지윤에게 달려갔다.


이번엔 은호가 수많은 인파 속에서 지윤을 발견했다. 은호가 자신만 보고 있는 것을 모르는 지윤은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전화를 걸어 "유은호 씨, 그 영화 보지 말아요"라 했고, 은호도 용기를 냈다. 넓디넓은 품으로 자신을 꼭 안아주는 은호에게 지윤은 입을 맞추며 엔딩을 맞았다.

한편 '나의 완벽한 비서' 8회는 25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