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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김천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천시의 한 도로에서 선거 출마자를 대상으로 "내 돈 돌리도"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는 장면이 포착돼 지역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23일 지역 주민 A씨는 김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이창재 후보의 선거사무소 인근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A씨는 24일 <머니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었으나 지난 1일 이 후보 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A씨는 "지역 사회에서 평판이 좋지 않은 전직 시의원이 선거사무소에 출입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이 후보와 상의했다"며 "그러나 이후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A씨는 돈을 돌려달라는 피켓 시위에 대해서는 "총괄본부장으로 일한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서류상 명확한 자료에 근거한 주장"이라며 "추측성 발언으로 나를 비방할 경우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현재 이 후보 측과 입장 차이가 너무 커서 1인 시위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A씨는 19일에는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 입구에서 "○신자"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으며 20일에는 "한 번 배신은 영원한 배신자"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깃발을 흔들며 항의했다.
마지막으로 A 씨는 "내 발언 하나로 이 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될 수도 있다. 지금 밝힐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라며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이창재 후보는 "A씨가 총괄본부장을 맡는 동안 조직 내에서 분란이 많았다"며 "그러나 A씨가 주장하는 것처럼 계약을 하거나 특정 금액을 약속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상대 후보의 전과 이력을 문제 삼아 이를 자신의 홍보 명함에 인쇄해 배포하는 등의 방식으로 네거티브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언론은 정책 대결 중심의 선거가 돼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