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이 산불로 신음하고 있다. 사진은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 /사진=뉴시스
지구촌이 산불로 신음하고 있다. 사진은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 /사진=뉴시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기후변화로 산림이 메마르고 강한 바람까지 이어지면서 산불은 빠르게 번지고 있다.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비슷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울산·경북·경남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소방 인력, 헬기 등을 총동원해 서둘러 초기 진압에 나섰지만 강풍과 건조한 날씨, 연무 등으로 진압에 애를 먹고 있다.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약 1만4694ha까지 늘었다. 25일 기준 15명의 사망자도 발생했다. 현재까지 평균 진화율은 88%지만 의성은 55%에 머물며 피해는 커지고 있다.

일본도 최근 발생한 산불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 현재 오카야마현과 에히메현에 산불이 발생해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자위대 헬기까지 지원받으며 빠른 진압에 나섰지만 화재로 인한 피해는 늘고 있다. 오카야마현은 250ha, 에히메현은 128ha 이상의 면적이 산불로 소실됐다.

일본 최근 이어지는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피해를 확산시키고 있다. 당국은 오카야마현·에히메현 주민 2700여명에게 피난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대형 산불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로스앤젤레스(LA)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화재는 강풍으로 빠르게 번져나갔다. 소방 항공기와 헬리콥터가 접근하기 어려워 마찬가지로 진압에 애를 먹었다. 결국 24일 동안 이어진 LA 산불로 29명이 목숨을 잃었고 건물 1만8000채를 소실된 후에야 화재는 겨우 진압됐다.

대형 산불로 피해가 큰 지역들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낮은 강수량으로 기후가 건조하고 산불이 일어날 당시 강한 바람이 동반됐다는 점이다. 물론 여기에서는 지구온난화도 한몫을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란 기후 변화로 산불이 빈번해지고 장기화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