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공중진화대 관계자가 야간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사진제공=산림청
산림청 공중진화대 관계자가 야간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사진제공=산림청


경북 북부 대형산불 확산 여파로 대구·경북 지역 각 지자체의 봄철 축제와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머니S> 취재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 각 지자체들은 군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산불 피해 복구와 희생자 애도 분위기를 반영해 관련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안동시는 오는 31일부터 4월13일까지 예정됐던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와 4월2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안동벚꽃축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의성군은 사곡면 산수유 마을에서 열릴 예정이던 '산수유꽃맞이 행사'의 공연과 부대 프로그램을 전면 취소했다. 영덕군은 26일로 예정됐던 '황금은어 방류행사'를, 포항시는 같은 날 개최 예정이었던 '생활체육인 전용 체육파크 공사 착공식'을 각각 취소했다.

또 포항시는 27일로 예정된 '농촌협약 공모 선정 협약식'을 잠정 연기했고 고령군은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고령 대가야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김천시는 '연화지 벚꽃 페스타'와 '벚꽃길 걷기 행사', '식목일 기념 나무심기 행사', '농촌협약 체결식' 등 봄철 주요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25일 오전 의성 산불이 인근 지역으로 번졌다. 현재 산불 진화율은 오전 5시 기준 진화율 55%으로 하락했다./사진=황재윤 기자
25일 오전 의성 산불이 인근 지역으로 번졌다. 현재 산불 진화율은 오전 5시 기준 진화율 55%으로 하락했다./사진=황재윤 기자


예천군도 26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67회 예천군민아카데미'를 산불 재난 상황을 고려해 전격 취소했고 봉화군은 29일 봉성면 동양리에서 열릴 예정이던 '산수유 신춘 시 낭송회'와 4월11일부터 13일까지 물야면 오전리에서 계획됐던 '2025 벚꽃엔딩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연계 행사인 '외씨버선길 함께 걷기'는 잠정 연기했다.

한 경북지역 지자체 관계자는 "현재는 축제보다 군민과 관광객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인 시기"라며 "향후 안전한 여건 속에서 더욱 알찬 축제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