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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일 용인서부소방서를 방문해 경북 의성 지역 산불을 진압하고 돌아온 소방대원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그을리고 지친 소방대원들의 얼굴을 보니 얼마나 치열한 현장이었을지 착잡한 마음"이라며 소방대원들로부터 현지 상황을 전해 듣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산불이 산발적이어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많지 않아 주로 민가를 지켰다고 한 소방대원은 설명했다. 인원이 한계가 있어 민가 위주로 안전망을 구축했는데 훨훨 타는 산을 보고 마음이 참담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장재구 용인서부소방서장은 "산불은 사실 헬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산림청이 보유한 러시아산 헬기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품 수급이 안 돼 가동률이 많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산불 초기에 헬기를 집중 투입해 불을 잡았어야 했는데 이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산불지역 수종이 침엽수인 곳은 불이 꺼진 후에도 송진 때문에 발화 가능성이 훨씬 높아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용인 지역 69만 3000㎡ 규모의 지식산업센터의 화재현황도 보고 받았다. 지난 26일 발생한 지식산업센터 대화재는 지하 2층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급속하게 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난 지하 2층은 3만 3000㎡로 규모로 축구장 5배 규모다. 밤샘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사망자 한 명이 발생하고 그 안에 주차돼 있던 차량 수십 대가 전소됐다.
김 지사는 "어제 경기소방재난본부 상황실에 갔더니 경기도에도 산불이 크고 작은 산불이 24건이 발생했다"며 "지역 내 산불 진화도 하면서 다른 지역까지 지원하느라 어렵고 힘들었을 같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