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사진=광주상의 제공.
광주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사진=광주상의 제공.

2분기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의 체감경기가 11분기 연속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9일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 따르면 RBSI는 72로 1분기(85)보다 1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2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상황이 장기화되고 최근 국내 정치 불안까지 겹치면서 내수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체감경기가 11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슈퍼마켓 모두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마트(75)는 홈플러스 기업 회생 절차,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기준치(100)를 밑돌았고 백화점(50) 또한 트럼프발 관세 인상과 내수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체감 경기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편의점(59)도 내수 침체 장기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다이소와 같은 경쟁채널 등장 등으로 부진이 예상됐다. 슈퍼마켓(91) 역시 고물가 영향으로 소용량·다빈도 구매 증가로 악화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시장 회복 시점을 묻는 질문에 55.3%가 '2026년 이후'로 예상했으며 '2028년 이후'(19.1%), '2025년 하반기'(15.0%), '2027년 이후'(10.6%)가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에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업은 없었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속적인 내수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소매유통업의 체감 경기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기업들의 생존과 성장에 직결되는 문제"라고 진단하며 "정부는 물가관리와 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을 강화해 침체된 내수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제 활력을 재생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